한옥 조경 | 전통 건축에 녹아든 플랜테리어

3D Draft (Before→ After)
![]() | ![]() |
동양적 아름다움과 구조적 완성도를 함께 고려한 3D 시안이다. 이번 한옥 호텔 실내조경 프로젝트에서는 전통 건축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식물의 형태와 화분의 디자인이 기존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한옥 인테리어와 조경의 조화

한옥의 아름다움은 자연과 어우러지며 만들어진다. 이번 한옥 조경 디자인에서 에코피플은 기존 건축 요소에 잘 어우러지는 화분과 수종을 골라 플랜테리어를 완성했다. 무엇을 더할 것인가에 앞서 이미 존재하는 공간의 미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했던 프로젝트였다.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굵은 목재 기둥과 격자 창호였다. 뚜렷한 건축적 요소가 돋보일 수 있도록 종려죽을 배치해 생동감을 더했다. 종려죽은 여러 줄기가 모여 곧게 자라며, 가늘고 풍성한 잎이 부드러운 실루엣을 만드는 관엽식물이다.

반듯한 선이 반복되는 창호와 묵직한 목재 기둥 사이에서 식물의 유연한 형태가 자연스러운 대비를 이룬다. 로비 중심부의 아트월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양쪽에 초록을 배치해 전체적인 시각적 균형을 유지한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창호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나무와 식물의 질감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과 그림자가 공간에 미묘한 변화를 만들고, 실내에 놓인 식물은 바깥 풍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역할을 한다. 화려한 장식을 더하지 않고도 한옥 조경이 충분한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개 화분

실내조경에서 화분은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특히 고유한 건축 양식을 가진 한옥에서는 화분의 형태와 소재를 선택하는 일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에코피플이 선보인 디자인 화분은 자개 특유의 광택이 영롱한 제품이다. 직사각형 자개 조각을 이어붙인 표면은 보는 각도와 빛의 방향에 따라 빛깔이 다채롭게 변한다. 불규칙한 무늬와 오묘한 색감은 나전 칠기 전통 공예까 지닌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떠오르게 한다.

여기에 둥글고 볼륨감 있는 화분의 형태는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게 한다. 배경을 이룬 한옥 인테리어의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과 자개의 화려한 광택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특히 창가에 붙은 평상 형태의 휴게 공간에서는 자개 플랜터가 하나의 독립적인 오브제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국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플랜테리어 디자인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개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비움과 채움 사이, 조경의 균형

휴게 공간은 방문객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온전히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늑하게 꾸며져 있었다. 에코피플은 한옥 특유의 단정한 분위기에 부드러운 생기를 더하고, 한층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디지고테카 아랄리아를 선택했다.
가늘게 뻗은 외목대와 섬세하게 갈라진 잎이 특징인 이 식물은 두 좌석 사이에서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짙은 목재 가구와 격자 창호가 만드는 반듯한 선 사이로 가녀린 잎들이 펼쳐지며 한층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잎과 가지 사이로 여백이 충분히 드러나 주변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다.

화분 역시 공간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택했다. 소박한 항아리를 닮은 둥근 형태에 거친 표면 질감이 더해진 화분은 동양스러운 멋을 지녔다. 차분한 회갈색은 주변의 목재 가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부드러운 곡선은 디지고테카 아랄리아의 가녀린 수형과 균형을 이룬다. 한옥의 정취를 제대로 살려주는 디자인이다.
같은 한옥 안에서도 공간의 용도와 가구의 구성에 따라 어울리는 식물은 달라진다. 채우는 만큼 비워두는 일에도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에코피플 실내조경의 디테일

화장실도 플랜테리어의 연장선이다. 검은 대리석으로 마감된 세면대와 목재 프레임의 거울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에 에코피플은 자그마한 흰색 화분을 배치해 산뜻한 생기를 더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담한 식물이 제격이다.
방문객이 잠시 스쳐 가는 공간에도 어울리는 식물과 화분을 고르고 적절한 자리를 찾아준다. 눈에 잘 안 띄는 곳까지 세심하게 터치하는 디테일이 모여 플랜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인다.

Summary
이번 프로젝트에서 에코피플은 한옥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에 자연의 생동감을 더하고, 전통적인 미감과 현대적인 조경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완성했다. 화분 하나로 한옥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실내조경을 이루는 플랜테리어 요소 하나하나마다 세심한 고민을 담았다. 공간마다 어울리는 자연의 모습은 매번 다르다. 에코피플이 프로젝트에 임할 때마다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과 소재를 새롭게 고민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