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해보세요. 건물 안에서 나무가 자라면 어떨까요? 그것도 실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관엽식물이 아니라 푸른 솔잎이 무성한 소나무라면 말이죠. 실제 살아 있는 소나무로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소나무는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 건강하게 키우기 까다로운 수목이기 때문이죠.
에코피플은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더 다양한 수종을 실내에 들이기 위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산수화를 떠오르게 하는 소나무 실내정원을 완성했습니다. 오늘은 살아 있는 소나무를 활용해 동양미가 돋보이는 기업 로비 플랜테리어를 보여드리며 소나무 실내조경이 특별한 이유와, 유니크한 플랜테리어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에코피플의 R&D팀을 소개하겠습니다.
소나무 실내 조경이 특별한 이유
사무실이나 상업시설의 실내조경을 떠올리면 몬스테라, 고무나무, 야자류처럼 잎이 크고 풍성한 관엽식물이 먼저 생각납니다. 해당 수종들을 주로 실내에 데려와 키우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관엽식물이 원래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대우림에는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랍니다. 겹겹이 층을 이룬 잎과 가지 때문에 숲 아래쪽까지 햇빛이 충분히 닿지 못합니다. 아래 층을 점거한 식물들은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적은 빛으로도 살아갈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적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관엽식물은 그늘진 환경에 익숙합니다.
관엽식물이 자연광이 제한된 실내에서 비교적 잘 자라는 특징을 갖춘 반면, 소나무는 충분한 햇빛이 필요하고 계절에 따른 환경 변화가 중요한 수목입니다. 평범한 건물 내부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주로 야외 조경에서 소나무를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실내에 들여놓을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한정되면 플랜테리어도 제한됩니다. 에코피플은 바로 이 부분을 주안점으로 두었습니다. 식물이 실내에서 자라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조경 디자인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새로운 식물이 실내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심도있게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코피플의 소나무 실내 조경 프로젝트
이러한 연구개발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진행한 실내 소나무 조경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이끼, 자연석 등을 어울리게 연출해 동양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실내정원을 조성했습니다.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여백의 미였습니다. 흔한 관엽식물 플랜트박스처럼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대신 나무 사이에 간격을 크게 두어 수목의 형태가 돋보이도록 했는데요. 두 소나무 사이, 밑을 채운 먹빛 화산석과 이끼가 플랜테리어에 동양미를 한층 깊게 만듭니다. 비워진 자리에서 비로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원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소나무의 몸집에 비해 화단의 높이가 낮다는 점입니다. 큰 수목을 심으려면 뿌리가 자리할 공간과 나무를 안정적으로 지탱할 조건을 확보해야 하므로 화단의 높이와 부피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화단의 높이를 대폭 낮춰 소나무의 조형미가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마치 커다란 분재 작품을 로비에 들여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이처럼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큰 수목을 안정적으로 식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에코피플 R&D팀이 축적해 온 연구 성과가 있습니다. 식물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공간 디자인의 가능성으로 이어진 사례인 셈입니다. 에코피플은 이번 프로젝트를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도 실내조경에 활용할 수 있는 수종을 넓히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더 다양한 식물을 실내에 들일 수 있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소나무가 있는 실내정원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에코피플은 앞으로도 새로운 수종을 연구하며 플랜테리어의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더 다양한 자연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