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피플 플랜테리어 농장에서 하는 일이 궁금한가요?
걷기 좋은 비밀의 화원, 홍릉숲
봄에 홍릉숲을 가야 하는 이유
봄볕이 제법 따뜻하다. 걷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면 최근 전면 개방한 서울 홍릉숲에 가보자. 국내외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시험하기 위해 조성한 연구림인데, 자생 수종의 동양미와 이국적인 느낌이 어우러져 봄날의 걷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홍릉숲에 대하여
홍릉숲은 100년 넘은 고목들을 만날 수 있는 유구한 수목원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게다가 무려 축구장 약 50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41.8ha)인지라, 인파가 몰리는 봄꽃 명소처럼 사람에 치일 일도 없다. 넓은 숲이라 인파 걱정 없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고, 무료 숲해설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는 것도 반갑다.
홍릉숲의 히스토리
모두를 위한 숲이 되기까지
정식 명칭은 국립산림과학원. 1922년 임업시험장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열렸다. 명성황후가 묻힌 홍릉 자리에 세웠기 때문에 '홍릉숲'이라 부르고, 현재 2,035종의 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산림문화자산 제1호로 지정된 공간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연구 목적의 장소였기 때문에 평일 관람은 제한적이었고, 주말에도 예약이 필수였다. 하지만 2026년 3월 28일부터, 드디어 평일 자유 탐방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언제든지 원할 때 갈 수 있다. 무려 33년 만이다.
홍릉숲 기본 정보
주소
운영 시간 및 주차
홍릉숲을 개방하는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무료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별도 주차 공간이 없어, 자차 방문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교통 Tip
지하철 고려대역 3번 출구(6호선)에서 내려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숲) 600m'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된다. 정릉천을 가로지르는 종암대교를 지나 반대편 횡단보도를 건너 도보로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자차를 타고 온다면 홍릉숲 맞은편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 내부 주차장을 이용하길 권한다. 세종대왕기념관 정문으로 들어가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지하철 고려대역 3번 출구(6호선)
🚗자동차 세종대왕기념관주차장을 이용
홍릉숲 제대로 즐기는 방법
홍릉숲 탐방 방법은 두 가지.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하거나 숲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천천히 산책하는 힐링이 목적이거나 사진 촬영을 원한다면 자유 탐방 만으로도 충분하다.
1. 숲길 탐방 프로그램
숲해설가에게 배우는 자연의 아름다움
홍릉숲에는 더 자세하게 자연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숲길 탐방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세 차례(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운영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은 국립산립과학원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신청할 수 있으며 방문을 희망하는 날짜에서 2일 전, 오후 5시 안으로 예약을 마쳐야 한다.
만약 당일 예약을 못 했다면 각 프로그램 타임별 시작 시간에 맞춰서 ‘왕벚나무쉼터’로 가보자. 공석이 있을 경우 당일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숲해설 프로그램은 같은 숲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게 해준다.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식물들을 바라보면 몰랐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홍릉숲 숲해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루페(확대경)로 꽃잎을 들여다보면 자연의 세심함과 정교함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목련 잎을 입으로 불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는 사실이나 복수초의 '복(福)'이 행운을 의미한다는 상식도 숲해설 프로그램에서 얻어갈 수 있다.
2. 연구소로서의 홍릉숲
홍릉숲은 살아 숨 쉬는 연구소다. 현재도 기후변화 모니터링, 도시숲 기능 연구, 산림생태계 생물다양성 변화 관찰 등 다양한 산림과학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이뤄진 연구의 축적이 이 숲을 살아있는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있다.
에코피플 역시 플랜테리어 서비스의 다양화를 위해 식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 노지 농장에서는 기후변화로 자생하기 시작한 열대 관엽식물의 실내 적응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파주·진천·하남 농장에서는 수경재배 연구를 지속하며 더 건강하고 오래가는 플랜테리어를 목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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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릉숲에서 못 보면 후회하는 나무
숲해설가의 전문 지도를 따라 홍릉숲을 거닐던 도중, 유난히 눈에 띈 4가지 수종이 있다. 수령, 희귀한 수형,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나무들을 에코피플이 소개한다.
왕벚나무
홍릉숲의 봄을 알리는 자명종
홍릉숲 정문 부근에 위치한 나무다. 수령 100년이 넘는 세 그루의 왕벚나무가 나란히 서 있어 4월 개화 시기에 방문하면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송
홍릉숲 역사의 산증인
1892년생으로 130살이 넘은 홍릉숲의 터줏대감. 1923년 홍릉초등학교 인근에서 옮겨 심어졌다. 줄기가 여러 갈래로 퍼져 나가는 수형이 독특한데, 부채 같은 모양이 쟁반을 닮기도 해서 반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블포플러
대한민국에서 가장 키 큰 나무
버드나무과의 포플러속(Populus) 식물로, 유럽 포플러와 북미 포플러를 교잡해 만든 이태리 포플러(Populus euramericana)의 재배종인 홍릉숲의 노블포플러는 현 시점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 25년 라이다(LiDAR)와 드론으로 수고를 측정한 결과, 38.97m로 확인되었다.
흰진달래
멸종위기라는 벼랑에 선 귀한 꽃
흰진달래는 진달래의 변이종이다. 1970년대에 멸종되었다 보고되었을 만큼 희귀한 꽃나무인데, 이 귀한 꽃을 홍릉숲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백한 꽃잎 중심으로 곡선을 그리는 수술이 섬세하다.
자연을 일상 속에서 누리는 법
홍릉숲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100년 넘게 살아온 나무를 빤히 바라볼 때, 바람이 숲을 지나가며 내는 소리를 들을 때.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자연을 가까이 하려는 성질을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고 한다. 현대인에게 숲은 사람다운 본능과 행복감을 일깨워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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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홍릉숲과 같은 수목원에 갈 수는 없을 터. 그럼에도 일상 공간에 자연을 들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에코피플은 그 방법을 식물 인테리어와 플랜테리어로 풀어내고 있다.
숲에서 받은 감동을 일상에서도 느끼고 싶다면, 에코피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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