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우후죽순 솟아나는 도시의 풍경은 갈수록 쓸쓸하다. 삭막해진 환경에 따라 실내 공간에 식물을 들이려는 시도 역시 늘어나는 추세인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수경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에코피플은 자연을 주제로 한 실내 조경 디자인, 그리고 수경식물 렌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공간의 구성을 구조적으로 설계하고, 번거로운 관리 환경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 에코피플 플랜테리어의 특징이다.
플랜테리어 프로젝트에서 주로 활용하는 식물이 바로 수경식물이다. 하이드로볼과 물을 이용해 배양하는 방법이라 흙 먼지가 발생하지 않아 부스러지는 양토보다 비교적 관리가 간편하다.
아마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것이다. 수경식물은 어디서 자라는지, 어떻게 키우는지. 플랜테리어에 활용하는 수경식물은 처음부터 수초처럼 태어난 물풀은 아니다. 본래 흙에서 태어난 식물을 일련의 과정을 거쳐 수경 환경에 적응하도록 재배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곳이 바로 수경재배 식물 농장이다.
에코피플은 플랜테리어 전문 기업인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파주 플랜테리어 농장이 있다.
파주 실내식물 농장 소개
전문적인 수경재배 식물 농장
현재 에코피플은 하남, 진천, 파주, 제주, 총 4개의 농장을 운영한다. 각 농장은 역할이 조금씩 다르며 농장 네트워크를 통해 플랜테리어에 활용하는 식물의 품질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 실내식물 생산과 재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농장은 진천 농장과 파주 농장이다. 진천은 대형 실내식물과 스킨답서스 품종을 관리한다. 반면 파주에서는 중소형 식물을 메인으로 수경재배 식물 농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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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수경식물의 베이스캠프
파주 농장은 연간 약 60만 포트를 생산해내는 대규모 배양 시설을 갖추었다. 수경 재배 베드와 온실 역할을 하는 텐트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게 식물 생산이 가능하다.
사무실 데스크테리어(desk-interior)에 단골로 등장하는 산세베리아부터 행운목으로 알려진 드라세나 맛상게아나, 그리고 나한송과 홍콩야자처럼 동양미를 뽐내는 식물까지 재배하고 있는 수종은 다양하다.
동물과 공생하는 친화적인 공간
파주 농장에 상주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방문객을 맞아주는 평화로운 모습은 이곳의 일상이다. 수경 재배 베드 주변에서 종종 고동이나 달팽이가 출몰하기도 한다. 이런 환경은 식물 생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풍경은 플랜테리어가 지향하는 자연친화적인 가치와도 닮아 있다. 이런 점에서 파주 플랜테리어 농장은 자연을 누리는 즐거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수경재배 식물 농장이지 않을까.
수경식물은 어떻게 자랄까?
파주에서 관찰한 수경식물 재배 과정
수경식물에 대해서 물에 꽂아 키우는 식물 정도로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실제 에코피플에서 진행하는 수경식물 재배 과정은 훨씬 체계적인데,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뿌리 소독 후 하이드로볼에 식재
뿌리의 흙을 없애고 살균한다. 이후 배양토 대신 하이드로볼을 채운 화분에 식물을 식재한다. 하이드로볼은 점토를 고온에서 구워 구슬 형태로 굳힌 친환경 소재다.
2. 새로 태어나는 인큐베이팅 과정
이사를 마친 식물은 텐트에 들어가 ‘인큐베이팅’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적응 과정을 거친다. 식물의 뿌리가 새로운 배지에 익숙해질 수 있기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린다.
3. 온실 속 수경 환경 적응기
마지막으로 물이라는 환경에서 꾸준히 살아낼 수 있도록 온실에서 수경 적응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 이상이 걸린다.
농장에서 도시로
에코피플의 수경식물 플랜테리어 사례
파주 플랜테리어 농장에서 재배된 수경식물은 다양한 공간으로 이동한다. 수경식물은 관리가 비교적 간편하고 인테리어적으로도 깔끔한 인상을 주므로 오피스, 병원, 호텔, 공공기관 등 여러 환경에서 디자인 요소로 활용된다.
오피스 플랜테리어
한 에너지 기업 사무실의 맞춤형 실내 조경 디자인 프로젝트다. 데스크에 가까운 캐비닛 상단에 수경식물을 식재해 직원들이 업무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식물을 마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식물이 가까이 있는 환경은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오피스의 인상을 부드럽게 다듬어 준다. 파주 플랜테리어 농장에서 건강하게 자란 수경식물은 이렇게 사무실 공간에서 직원들의 일상에 자연을 더하고 있다.
로비 플랜테리어
플랜트박스형 랙(rack)을 활용해 공간 분리와 분위기 전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플랜테리어 사례다. 임직원 휴게 공간 주변에 박스형 구조물을 배치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획하면서도 시야를 막지 않아 개방감을 유지했다.
단정한 질감의 대리석과 수경식물의 싱그러운 색감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디자인은 로비를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기분 좋은 첫인상을 건넨다.
두 프로젝트처럼 수경재배 식물 농장인 파주 플랜테리어 농장에서 재탄생한 소형 식물들은 도시의 다양한 공간으로 이동해 자연의 감각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간을 꾸미는 건 디자이너의 영역이지만, 결과물의 완성도는 식물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하게 자라난 식물이 공간을 채울 때, 비로소 아름다운 플랜테리어가 완성된다.
파주 플랜테리어 농장에서 새롭게 태어난 초록 수경식물들은 잿빛 도시 곳곳으로 퍼져 나가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을 더할 것이다.